만물상점 - 세상의 모든 것

"당신은 무슨 낙으로 사는가?"“우리는 왜 사는가?”라는 물음이 너무 거대하다면, 그보다 조금은 가벼운 질문을 던져보자.“무슨 낙으로 사는가?”이 질문에는 어떤 고요한 체념이 깃들어 있다.살아야 하니까 산다, 라는 말처럼, 어쩌면 다들 무언가 한 가닥 ‘낙(樂)’에 기대어 하루를 건너는지도 모른다.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는 《시지프 신화》에서 이렇게 말했다."진정 중요한 철학적 문제는 자살뿐이다.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판단하는 것, 그것이 철학의 근본 질문이다." 그 질문의 무게는 무겁지만, 우리가 매일 아침 눈을 뜨는 이유는 생각보다 사소한 것들일지도 모른다.붉게 물든 노을, 좋아하는 사람의 웃음소리, 카페에서 마시는 첫 모금의 아메리카노, 혹은 새로 산 책을 펼칠 때 나는 종이 냄새.누군가는..

만물상 2025. 4. 20. 06:00

구글지도는 길을 잃고, 네이버지도는 영어를 잃었다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 친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서울은 너무 멋진 도시야. 하지만 지도 앱은 완전 미로 같아."그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한국에선 ‘지도’조차 문화 충격이 될 수 있다는 걸요. 1. 구글지도, 한국에선 반쪽짜리 내비게이션대부분의 외국인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설치하는 건 Google Maps입니다. 전 세계 어디서든 익숙하고 편리하니까요.하지만 한국에선 이야기가 달라집니다.도보·운전 내비게이션 제한 : 구글맵은 한국에서 실시간 길찾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예를 들어, "서울역에서 경복궁까지 가고 싶어요!" 하면 구글맵은 이렇게 말합니다.“죄송합니다. 이 경로는 제공할 수 없습니다.”도로 정보 제한 : 실시간 교통량, 골목길 ..

만물상 2025. 4. 18. 12:00

2025년 4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베스트셀러 중 하나는 레베카 야로스(Rebecca Yarros)의 판타지 로맨스 소설 『Onyx Storm』입니다. 이 작품은 그녀의 인기 시리즈 '엠피리언(Empyrean)'의 세 번째 책으로, 출간 첫 주에 27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지난 20년간 성인 소설 중 가장 빠른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 『Onyx Storm』—드래곤의 날개 위에 피어난 사랑과 용기레베카 야로스의 『Onyx Storm』은 단순한 판타지 로맨스를 넘어, 인간 내면의 성장과 사랑, 그리고 용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주인공 바이올렛 소렌게일은 엘리트 드래곤 라이더가 되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갑니다.​이 소설은 마치 『해리 포터』와 『헝거 게임』의 ..

만물상 2025. 4. 18. 06:00

여수의 대표적인 게장 맛집 중 하나인 정다운식당은 3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며,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된 바 있다고 해서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식당은 고급 레스토랑처럼 꾸며 놓았더군요. 돈 좀 들인 식당인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 대표 메뉴 및 가격정다운식당의 대표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꽃게 정식 : 꽃게탕, 암꽃게장, 양념게장, 돌게장, 전복장 등으로 구성된 정식 메뉴 (1인 50,000원)- 간장 암꽃게장 : 간장게장, 양념꽃게, 새우장, 전복장 등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 (1인 37,000원)- 꽃게탕 + 게장 백반 : 꽃게탕, 양념게장, 간장 돌게장, 각종 밑반찬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 (1인 23,000원)- 갈치조림 + 게장 백반 : 갈치조림, 간장 돌게장, 양..

만물상 2025. 4. 16. 06:00

삶의 이중성과 감정의 진폭을 담다 — 양귀자의 『모순』삶은 언제나 단순하지 않다.  어떤 감정도, 어떤 선택도 일직선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양귀자의 장편소설 모순은 그런 삶의 복잡성과 내면의 이중성을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제목부터가 말해주듯, 이 소설은 '모순'이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삶의 역설과 아이러니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평범한' 인물, '비범한' 통찰이야기의 중심에는 대학생 ‘안진진’이 있다.  그녀는 평범한 20대처럼 보이지만, 가족, 사랑, 인간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녀의 시선은 때로는 냉소적이고, 때로는 따뜻하다.  진진의 말투는 솔직하고 거침없지만, 그 이면에는 세상과의 거리두기와 상처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다.특히..

만물상 2025. 4. 15. 06:00

속초에 위치한 '점봉산 산채'는 산채요리연구가 박금순 대표가 운영하는 산나물 전문 식당으로, 자연의 맛을 그대로 담은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합니다.​ 🏡 식당 소개'점봉산 산채'는 강원도 속초시 이목로 132에 위치해 있으며, 설악산과 점봉산 자락에서 직접 채취한 다양한 산나물을 활용한 요리를 제공합니다. 박금순 대표는 산채 요리 연구가로서, 산나물의 참맛을 살린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또한 산나물도 직접 판매하기도 합니다.​ 🍽️ 대표 메뉴- 산채 정식: 다양한 제철 산나물로 구성된 정식 메뉴로, 들기름에 비벼먹을 수 있습니다.​​ 🌿 방문 후기많은 방문객들이 '점봉산 산채'의 신선한 산나물과 정갈한 반찬 구성에 만족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산채 ..

만물상 2025. 4. 14. 06:00

송파동 골목 끝, 연기에 담긴 이야기 - 숯불직화 꼬치 바베큐송파동을 몇 년째 누비고 다녔지만, 이 집을 처음 알게 된 건 순전히 '냄새' 덕분이었습니다. 아마도 송리단길의 시작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골목 끝,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아주 평범한 외관에서 피어오르는 숯불 연기가 어느 날 제 코끝을 붙잡고 늘어졌죠.  바삭하게 구워지고 있는 꼬치의 연기 냄새가 어찌나 구수하던지, 발걸음은 저도 모르게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이 집의 이름이요? 굳이 간판을 안 봐도 압니다. 동네 사람들은 그냥 ‘꼬치집’이라고 부르거든요.   간판은 너무나 평범해서 지나치기 딱 좋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선 인생 꼬치가 굽히지 않고 기다리고 있죠.사장님은 무뚝뚝하지만 항상 아주 열심히 꼬치를 구워내고 계시지요.사실 이 ..

만물상 2025. 4. 13. 06:00

밤하늘에 띄운 마음 한 조각 - 『별에게』요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은 『별에게』입니다. 자그마한 손으로 책장을 넘기며 "별한테도 편지를 쓸 수 있어?"라고 묻는 그 모습에, 잠시 말을 잃게 될것입니다.그 질문은 곧 이 책이 여러분에게 던진 질문이기도 할 것입니다.『별에게』는 단순한 유아 동화가 아닙니다.이야기의 주인공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아이. 아이는 별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 편지에는 고마움, 그리움, 궁금증, 그리고 어쩌면 어른들이 잊고 사는 '순수한 염원'들이 담겨 있죠.글은 짧고 간결하지만, 그 속에는 묵직한 감정의 여운이 있습니다. 마치 별빛처럼 조용히, 하지만 분명하게 마음을 건드리는 문장들입니다.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아이와 함께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만..

만물상 2025. 4. 12. 06:00